입사, 출근, 직장 일기?

2016. 8. 24. 23:25세상 돋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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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8월 부터 새로운 회사에 입사해 직장인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저런 서류를 제출하다보니 여러가지로 분주한 나날을 보내게 되었는데요. 

경력기술서와 이전 직장 원천징수영수증 서류 요청하기, 급여 지급 통장은 우리은행 밖에 안된다고 해서 이제는 쓰지도 않는 우리은행 계좌를 정리하기 위해 부랴부랴 지점에 방문해서 연락처를 갱신 및 OTP도 연결 등등.

어쨌든첫 출근하는 날 제 자리가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

▲ HP 사무용 노트북이 하나 지급되었다. ^^

사무실 자리 세팅은 항상 그렇죠. 누군가가 사용하던 물건이 서랍에 잔뜩 쌓여져 있고 제 주인을 찾이 못한 분실품들이 책상 곳곳에 모여있습니다. 위에 사진은 다른 물건들을 모두 정리한 뒤에 찍은 사진입니다.

생각해보면 새로운 직장에 입사하면 항상 우여곡절이 많았는데 먼저 회사에서 제공해주는 컴퓨터가 항상 문제입니다. 외국계 회사인 디즈*에서도 모니터가 첫출근했을때 고장나서 몇개월동안 노트북 스크린만 써야 했었던 추억이 생각나네요.

이곳에서 받은 컴퓨터도 문제가 많았는데 일단 최적화 작업을 끝내고 나니...

 

절전모드에서 빠져나올때 항상 하드웨어 드라이버 에러가 나면서 윈도우 블루스크린이 뜹니다. 그래서 전원설정에서 절대로 절전모드로 빠지지 않게 설정해두고 쓰고 있는데 시스템이 많이 불안정합니다. IT부서에 이걸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옆에 있는 사원들은 모두 SSD가 탑재된 최신형 데스크탑을 쓰는데 왜 저는 6년전 구식 노트북을 주나요?

 

출근 두번째 날은 윈도우가 정품등록이 안되어 있어서 하단에 붙어있는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에서 직접 시리얼을 등록했습니다. 그리고 업데이트를 하다보니...

 

▲ 윈도우7, 두 시간째 업데이트 중

 

윈도우를 메인 업무 컴퓨터로 사용해본지가 너무 오래되서 윈도우 업데이트의 악몽을 잊고 있었는데... 거의 2시간은 넘게 컴퓨터가 업데이트 중이라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사실 별로 할 것도 없었지만 ^^

 

세번째날은 무언가 회사에 기여 하고 싶은 것이 있어서 제가 보는 책을 회사에 기증했습니다.

 

▲ 2016 모바일 트렌드 & 인터넷 전문은행

 

그 다음 날도 책 하나를 또 하나 기증했습니다. 구글의 미래...

 

 

제가 기증한 책이 회사 책꽂이에 꽂여있는 것을 보고 싶었는데... 아직까지 인사과 테이블에 그냥 놓여져 있더군요.

그리고 이 글을 쓰는 오늘도 어김없이....

 

▲ 컴퓨터 좀 바꿔달라고 해야 하나...

(몇시간 공을 들여서 최적화 다 해놨는데...)

 

컴퓨터는 그렇다 치고... 유선 마우스 딱 하나를 줬는데 너무 저가형이라 평소 맥북과 함께 쓰는 MS 무선 마우스를 가져다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외장 모니터에 연결해서 사용하니까 너무 불편한 것이 업무를 보기 위해 무언가를 타이핑 하려면 노트북 키보드를 사용하기 위해 손을 쭉 뻗어야 했는데요.

 

아 그래서 외장 키보드를 하나 구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주위를 둘러보니 다들 듀얼 모니터에 외장 키보드를 하나씩 쓰고 있더군요. 회사에서 지급을 해주는 것인지 아니면 자급자족해야 하는 것인지...

 

아직 이 회사의 문화를 모르니 나보다 먼저 입사한 가장 젊은 친구에게 물어봤더니 자기도 마우스는 자기껄 가져와서 사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인사과에 넌지시 키보드를 제공해줄 수 있냐고 문의해보니 요청서를 제출하라는데 갓 입사한 사람이 괜히 여러사람 귀찮게 하기도 그렇고, 그래서 집에 있는 무선 키보드를 찾다보니...

 

▲ 삼성 트렉볼 키보드 SKG-270U

이런게 나왔는데... 한 5년 전쯤 삼성노트북 사은품으로 받은 겁니다. USB 리시버를 끼워보니 키입력은 되는데 엔터키와 일부 펑션키들이 죄다 입력이 안되는 불량... 5년전 받았을 때 바로 확인했어야 하는데...

여하튼 바로 들고나와서 쓰레기통에 버렸습니다. 삼성 키보드 다시 사나봐라

그 다음날 다시 집 어딘가 봉인해두었던 무선 키보드 중 하나를 가져왔는데...

 

▲ 카카오 기자회견떄 기념품으로 받는 KAKAO 로고찍힌 아이락스 블루투스 키보드

아 이제 이 키보드를 써볼 차례이구나... 라고 생각을 했지만... 회사 노트북 컴퓨터가 구식이라 블루투스가 없어서 또 다시 실패...

 

결국엔? 키보드를 사비로 하나 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회사에는 고가의 기계식 키보드를 직접 구입해서 사용하는 분도 계신것 같지만 저는 만원대에 저렴한 녀석을 찾게 되더군요 ^^

 

[업데이트]

결국 구입한 키보드 후기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

2021년, 그리고 지금은 로지텍 MX Keys만렙(Manlab) 키보드를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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