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5. 17:05ㆍ카더라 IT 통신
구글은 지난 2016년 10월 4일 Made by Google (메이드바이구글) 키노트 행사에서 픽셀폰 (Pixel, Pixel XL)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하드웨어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가 되었다.
물론 그 전에도 크롬북 브랜드인 픽셀(Pixel), 크롬캐스트 등의 하드웨어 제품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같이 메인스트림 하드웨어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겠다.
구글 픽셀(Google Pixel), 구글 픽셀 XL (Google Pixel XL)의 제조사는 HTC이지만, HTC의 로고가 제품에 표기되지는 않는다. 쉽게 말하자면 아이폰이 폭스콘에서 제품을 생산하듯, 구글 픽셀은 구글이 디자인하고 HTC가 제조하는 OEM 방식이다.
Google Pixel, Pixel XL ⓒ Google
구글 픽셀폰의 가장 큰 특징은 넥서스의 정통 계보를 잇는 '구글폰'이라는 것이다. '레퍼런스'라는 이미지를 벗고 프리미엄 스마트폰이라는 이미지를 심기 위해 업그레이드를 한 부분들도 있다.
예를 들면 픽셀폰에는 구글 어시스턴트 (Google Assistant)로 불리우는 구글의 머신러닝 기반 AI가 탑재되어 있다. 구글 알로(Google Allo) 메신저 앱과 거의 동일하다고 생각해도 되지만, 안드로이드 OS 자체에 탑재된 것이라 여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는 다른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에도 많은 신경을 썼다. 키노트 발표 영상에 따르면 DXO마크에서 89점을 받아 지금까지 출시된 스마트폰 중에서 가장 화질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를 했다.
▲ 4K 영상까지 원본으로 백업할 수 있는 구글 픽셀
또한 '구글폰'을 사용하는 특전으로 픽셀, 픽셀XL를 사용하는 유저에게는 사진과 동영상을 원본 파일 그대로 구글 사진 (Google Photos)에 백업할 수 있다.
갤럭시노트7이 배터리 발화 이슈에 휩싸이면서, 구글 픽셀은 상당한 이점을 가지게 되었다. 삼성 이외의 안드로이드 프리미엄 폰을 찾고 있던 유저라면 당연히 '구글'의 브랜드 스마트폰에 눈길이 쏠릴 수 밖에 없을 듯.
▲ VPN 우회로 확인할 수 있는 구글 픽셀, 픽셀 XL 판매 페이지
가격은 649$부터 (74만원 + 세금)
한편 구글 픽셀, 픽셀XL의 국내 출시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 들리는 바에 의하면 구글 어시스턴트 한국어 버전 개발 계획이 없어 출시할 명분이 없다 하더라. 한글 사이트도 올라왔다가 지금은 숨겨져서 볼 수 없게 되어 있다. 해외에서는 오프라인 팝업 구글 스토어를 오픈하여 판매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국내 상황은 이와는 대조적으로 매우 소극적이다.
지금까지 넥서스 시리즈가 한국 시장에서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고 외면 받은 것을 생각해보면 구글 본사 또는 구글 코리아 입장에서도 서두를 필요는 없어보이지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주자가 현재 LG전자의 V20 밖에 없는 상황에서 픽셀 폰 국내 출시는 매우 좋은 타이밍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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