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7. 27. 22:35ㆍ카더라 IT 통신
300불짜리 노트북이 될 것이라고 각종 외신과 IT블로거들의 설레발을 떨었던 샤오미 노트북 Air (샤오미 랩탑 에어)가 드디어 공개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300달러 짜리 노트북은 없었다. 대신 직접 써봐야 제대로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은 애매한 녀석이 나왔다. 가격은 다른 노트북에 비하면 매우 싼 수준이지만, 그렇다고 딱히 매력적이지도 않고 그동안 샤오미가 추구했던 파격적(Destructive)이란 표현을 붙이기에는 어중간한 느낌이기 때문이다.
먼저 샤오미 노트북 에어 (Air)는 12.5인치 모델과 13.3인치 모델로 출시되었다.
▲ 샤오미 노트북 Air © Xiaomi
바쁘다. 가격부터 보자. Xiaomi Air 13.3 노트북은 4999위안 (85만원), Air 12.5는 3499위안 (60만원) 이다.
사실 이날은 샤오미 홍미 프로 스마트폰도 출시되었지만, 기자는 홍미노트 같은 스마트폰에는 그다지 흥미가 없다. 샤오미 에어 노트북의 외관 디자인과 샤앙을 알아보도록 하자.
먼저 외관을 살펴보면 겉면에는 아무런 프린팅이 되어 있지 않아 꽤 깔끔해보인다. MI 마크를 바깥에 두지 않은 것은 신의 한수로 보인다.
확장포트는 이것저것 다 넣고 절충한 분위기이다. HDMI 포트와 일반 USB 포트 2개, 충전 및 USB Type-C 포트 한개, 3.5mm 헤드폰 연결 포트가 있다.
샤오미 에어 노트북 13.3인치 모델은 두께 14.8mm, 무게 1.28kg이다. 12.5인치 모델은 조금 더 얇아 12.9mm, 무게 1.07kg. 배터리시간은 각각 9.5시간, 11.5시간이다.
Air 13.3 인치 모델의 스펙을 살펴보면 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i5-6200U 프로세서, NVIDIA GeForce 940MX 외장그래픽, 램 8GB, 256GB SSD, 윈도우10이 기본 탑재 되어 있다. 외장그래픽이 탑재된 모델이기에 85만원이라는 가격은 동급 수준으로는 저렴한 편이다.
반면 Air 12.5는 인텔 Core-M 프로세서를 달았다. 외장그래픽은 없고, 램 4GB, 128GB SSD가 탑재된 보급형 모델이다. 역시 윈도우10이 기본 OS로 탑재되어 있고 배터리는 13.3인치 모델보다 약 2시간이 더 지속된다. 60만원이라는 가격대는 살짝 애매하다. 역시 사양을 생각하면 꽤 싼 편이지만, 비슷한 사양에 노트북을 찾아 비교하기에 마땅한 녀석이 없다. 12인치 뉴 맥북 2세대 (2016)나 ASUS 젠북3와 비교하자니 어딘가 모르게 체급이 다르다.
인텔 i7 프로세서를 단 38만원짜리 (300달러 + 세금) 노트북은 없었지만, 대신 사기에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비싸다고 배제하기에도 힘든 녀석이 출연했다. 싼데 비싸네요는 이럴때 쓰는 표현인것 같다.
샤오미 에어 노트북은 국내에 정식 출시된다면 아마도 얼리어답터들의 막치기 서브노트북 및 장난감 PC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무인양품처럼 바깥면에 아무것도 없으니 데칼 스티커나 그림을 그려 장식하기에 좋은 아이템으로 보인다.